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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눈인데 폭설…인천 대설주의보로 눈 피해 잇따라

배편·운항편 결항 및 지연 속출…가로수 쓰러지고, 차량 미끌어져

 

밤 사이 인천 전 지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첫눈의 설렘을 앗아갔다.

 

27일 인천시와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0시 30분 강화군을 기점으로 새벽 3시 인천 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오후 2시 기준 누적 적설량은 옹진군 연평면에 19.4㎝, 강화군 양도면에 11.4㎝, 영종도 운남동에 17.3㎝가 쌓였고, 내륙에서는 연수구 송도동에 14.3㎝, 부평구 구산동에 13.2㎝가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가로수가 쓰러지고 차량이 미끌어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오후 4시 기준 소방 피해접수는 모두 56건으로 전날 발효된 강풍 특보로 인한 피해도 함께 신고되고 있다.

 

오전 5시 41분께 계양구 계산동에서 눈길에 화물차가 미끄러졌고, 10여분 뒤에는 서구 심곡동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오전 9시께 남동구 도림동과 오전 9시 20분께 미추홀구 용현동 도로에서도 각각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후 들어 피해신고가 더 늘었다.

 

남동구 간석동과 남촌동, 서창동에서 차량이 미끌어지고, 미추홀구 주안동과 학익동에서도 눈길 미끄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대교에서는 경미한 차량 추돌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오전 8시 40분께 송도 방향 14.3㎞ 지점에서 승용차가 앞서가던 차량을 들이받았고, 5분 뒤 인천대교 인근 지점에서 승용차와 승합차 등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으며, 8시 50분께에는 영종도 방향 5㎞ 지점에서 승용차 5대가 서로 부딪혔다.

 

3건의 사고 모두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사고 수습 과정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기상악화로 인해 뱃길은 물론 하늘길도 막혔다.

 

서해 바다에는 이날 오전 풍랑경보가 내려져 유지 중이다.

 

또 인천·경기북부앞바다, 인천·경기남부앞바다에는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인천항운항관리센터는 서해상 기상악화가 관측되자, 여객선 운항을 모두 통제 조치했다.

 

인천공항에서도 이날 1219편이 운행될 예정이었으나 오후 3시 기준 국내선 3편과 국제선 34편 등 총 37편의 항공기가 기상으로 인해 결항됐다. 항공기 운항 지연은 97편이다.

 

시는 전날 오후 4시 대설 예비특보를 발효하고, 오후 9시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해 비상근무에 돌입한 상황이다.

 

오전 1시부터 제설제 살포 및 골목길, 이면도로, 마을안길 등 후속 제설작업에 나섰다.

 

오후 1시 40분부터는 대설 경보 발효에 따른 지대본 비상 2단계를 운영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주요도로를 순찰할 계획”이라며 “취약도로 및 결빙구간 제설작업과 시설 피해 발생시 응급복구도 실시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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