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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에 금융시장도 '패닉'…원·달러 환율 1440원 돌파

4일 증시 개장여부 미정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2년 만에 최고 수준인 1440원대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의 혼란도 지속되고 있다. 

 

4일 오전 12시 2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402.9원) 대비 40원 이상 오른 144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25일(장중고가 1444.2원) 이후 2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일 오후 10시까지만해도 1400원대에 머물렀던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10시 30분 이후부터 가파르게 상승했다.

 

국내 증시 야간 선물옵션지수도 3% 이상 하락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319.60을 나타냈다.

 

4일 국내 증시 개장여부도 불투명해졌다. 한국거래소는 출입기자단 안내문자를 통해 “증시 개장 여부는 현재까지 미정”이라며 “결정되는대로 재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간부들이 거래소로 복귀해 시장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자산 가격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2시 16분 기준 1억 2800만 원으로, 24시간 전보다 4.14% 떨어졌다. 리플(-11.75%), 도지코인(-9.41%), 이더리움(-6.51%) 등 다른 대다수 코인도 큰 폭으로 떨어진 상태다. 뿐만 아니라 시세 급락으로 코인 거래소 접속자가 갑자기 늘면서 업비트, 빗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접속 장애 현상까지 나타났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직후 6% 가까이 급락했으며 쿠팡도 5% 넘게 떨어졌다. 한국 내정 불안이 경기 침체 압박과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투자 판단이 매도세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을 추종하는 MSCI 한국거래소 상장펀드(EWY) 상장지수펀드(ETF)는 5% 넘게 하락 거래되는 중이다. 프랭클린 FTSE 한국 ETF도 4% 이상 빠지고 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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