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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하나요?"…불안 떨었던 학생·학부모, 밤 사이 학교·교육청에 문의 '빗발'

윤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에 교육 현장 혼란
"학사 정상 운영 된다고 해도 불안감 있어"

 

오전 4시 30분을 기준으로 국무회의에서 비상 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가운데 갑작스러운 비상 계엄 섬포로 교육 현장 역시 혼란을 겪었다. 학생, 학부모들은 학교 등 관련 기관에 등교 여부를 확인하며 불안감에 떨기도 했다. 

 

4일 오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 비상 계엄령 해제와 관련해 학교의 안정적 학사 일정을 당부했다. 

 

앞서 전날 오후 11시 3일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될 경우 초·중·고 휴교 결정은 계엄사가 하도록 돼 있다. 계엄사가 교육부에 통보하면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에 알리고 이후 각급 학교에 통보하는 구조다.

 

교육부는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휴교 관련 논의를 진행, 4일 오전 1시쯤 "모든 업무와 학사일정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계엄령 선포로 학생과 학부모, 교육 현장은 큰 혼란을 겪었다. 실제 비상 계엄 선포 이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SNS에는 '정상 등교를 해야 하나'는 질문이 쏟아졌다.

 

수원 A중학교의 한 교사는 "학부모들에게 등교 여부를 묻는 문자, 전화가 오기도 했다"며 "처음 겪는 상황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혼란이 왔다"고 전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밤 사이 교육청 당직실에 학생, 학부모들의 '정상 등교를 하나'고 묻는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설명했다. 

 

수원 관내 고등학생 A양(18)은 "비상 계엄은 교과서에서만 보던 상황이라 이런 일이 실제로 발생하니 정상적으로 등교해도 되는 상황인지 혼란이 왔다"며 "가족들 모두 밤 사이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 역시 "새벽 교육부에서는 정상적으로 학사일정이 운영된다고 했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전했다. 

 

한편 마지막 계엄령은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인 1976년 10·26 사태 이후 약 50년 만으로 과거 비상계엄 당시 휴교령이 내려진 바 있다.

 

1979년 10·26 사태 이후 전국에 휴교 조치가 취해졌으며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이 선포되며 광주 지역 학교와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휴교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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