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비상계엄령 선포·해제 사태로 긴급대응체제에 돌입한 상황에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과 부서장 인사도 원래 계획보다 4일 더 빠르게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임원인사를 통해 부원장보 4명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임명된 부원장보 4명의 임기는 3년으로 2027년 12월 5일까지다.
앞서 김영주 기획·경영 부원장보, 차수환 보험 부원장보, 박상원 중소금융 부원장보, 김준환 민생금융 부원장보가 지난달 다같이 물러나면서 부원장보 자리 9개 중 4개가 공석이었다.
먼저 중소금융 부원장보에 한구 은행검사2국장을 임명했다. 공채 2기 중에선 처음 임원직에 올랐다. 한 신임 부원장보는 1971년생으로 2001년 입사한 공채 2기다. 그는 비서실장, 총무국장, 인적자원개발실 국장을 거쳐 올해 은행검사2국장으로 근무했다.
또 이종오 중소금융감독국장을 디지털·IT 부원장보로 선임했다. 디지털·IT 부문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새롭게 만든 부문이다. 이종오 신임 부원장보는 1970년생으로 2006년 금융감독원에 경력직으로 입사했다. 이 신임 부원장보는 신용감독국 부국장을 거쳐 여신금융감독국과 중소금융감독국 부서장을 지냈다.
소비자보호 부원장보 자리에는 박지선 인사연수국장을 임명했다. 박 신임 부원장보는 1970년생으로 보험감독원 출신이다. 그는 공보실국장, 글로벌시장국(금융중심지지원센터) 국장을 지냈으며 보험감독국, 기획조정국, 인사연수국을 이끌었다.
민생금융 부원장보에는 김성욱 기획조정국장이 올랐다. 김 신임 부원장보는 1971년생으로 공채 1기 출신이다. 김 부원장보는 인적자원개발실 국장과 은행검사1국장, 기획조정국장을 지냈다. 기존 황선오 전략감독 부원장보는 기획·전략 담당으로, 김범준 소비자보호 부원장보는 보험담당으로 이동했다.
금감원은 "신설하는 디지털·IT 부문에는 폭넓은 식견과 감독역량을 갖춘 최적임자를, 중요 현안이 집중된 중소금융 부문에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겸비한 부서장을 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자보호처 산하 소비자보호 부문과 민생금융 부문에 대해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와 민생침해 금융범죄 척결을 위해 추진력 및 정무감각이 탁월한 부서장 2인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로 2000년부터 뽑힌 통합공채 출신이 부원장보 총 9석 가운데 3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 9월 임원인사에선 서재완 금융투자 부원장보가 공채 1기 중 최초로 임원직에 올랐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