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20 (금)

  • 맑음동두천 -3.3℃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0.2℃
  • 맑음대전 -0.7℃
  • 맑음대구 2.2℃
  • 맑음울산 3.3℃
  • 맑음광주 1.1℃
  • 맑음부산 5.7℃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7.5℃
  • 맑음강화 -2.7℃
  • 맑음보은 -2.9℃
  • 맑음금산 -1.7℃
  • 맑음강진군 2.5℃
  • 맑음경주시 3.6℃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탄핵안 표결 앞둔 여의도, 다시 모인 100만 촛불”

"국민들 분노하고 있어…탄핵 이뤄져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나흘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은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날 오후 5시, ‘김건희 특검법’ 통과 이후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예정된 가운데, 촛불을 든 시민들의 행렬은 그 어느 때보다 결연했다.

 

오후 2시부터는 민주노총의 행진과 결의대회가 이어졌다. 공공운수노조는 "윤 대통령 집권 이후 노동자들의 권리는 전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며 "2024년도에 수많은 노동자들의 임금이 체불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질타했다.

 

고등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집회에 나섰다. ‘촛불의 힘으로 나라를 지키자’라는 문구가 적힌 빨간 피켓을 든 시민들은 분노와 결의로 가득 찬 표정이었다.

 

3년째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는 한 70대 노인은 “나라가 이렇게 된 마당에 나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탄핵안이 부결되면 도저히 밥을 넘길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현장에는 젊은 층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대학생과 청소년들은 아이돌 응원 도구를 활용해 ‘탄핵’이라는 문구를 새기며 집회의 상징성을 더했다.

 

집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대학생 양모(24) 씨는 “세대를 불문하고 한 뜻으로 모인 국민들의 힘이 놀랍다”며 “이런 국민적 분노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결성한 ‘정권 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 20만 명의 집회 참가 인원을 신고했다. 실제 현장에는 신고 인원을 훨씬 초과하는 100만 명(주최측 추산)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집회가 본격화되면서 여의도 일대 교통이 사실상 마비됐다. 국회의사당역과 여의도역은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며, 여의도 주변 도로 역시 극심한 정체를 빚고 있다.

 

탄핵 표결을 앞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시민들의 뜨거운 촛불 민심이 국회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