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전국 입주 물량이 올해 대비 약 30%(29.3%) 줄어든 23만 74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부동산빅데이터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3년 30만 8299가구, 올해 32만 5367가구 등 2년 연속 30만가구를 넘겼던 입주물량은 2025년엔 20만 가구 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세종특별자치시의 감소폭이 가장 크다. 올해 3616가구가 입주했던 세종시는 내년 입주 물량이 876가구에 불과해 무려 75.8%나 줄어들 전망이다.
대구광역시는 올해 2만 4307가구에서 2025년 1만 1334가구로 53.4% 감소해 세종에 이어 감소폭이 두 번째로 크다. 충남 천안의 경우, 올해 9782가구에서 내년 4875가구로 50.2% 감소한다. 특히, 천안의 입주 물량은 이후 1000가구 아래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동산시장은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 질 정도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실제로 직방에 따르면 서울은 준공 5년 이내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준공 5년 초과 아파트 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경기와 인천 등도 각각 1.29배, 1.4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내년 입주 물량이 줄어드는 지역들을 중심으로 더욱 심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입주물량이 줄면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로 인해 신축 아파트 가격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분양시장도 좋은 입지의 단지를 선점하려는 이들로 경쟁이 더 치열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말 12월 막차 신규 분양단지들의 공급이 예고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번달 충청남도 천안시에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가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양우건설이 짓는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이, 대구에서는 태영건설이 '더 팰리스트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GS건설이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공급 중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