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로봇청소기가 개인정보보호 중심 설계(PbD) 인증을 획득하며, 단순한 청소 도구를 넘어선 '안심 가전'으로 도약한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PbD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PbD는 제품의 기획부터 제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개인정보 침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설계 개념이다. 개인정보위와 KISA는 개인정보 수집 기기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가정용 방범카메라(CCTV)에 PbD 인증을 부여한 데 이어, 올해는 카메라가 탑재된 로봇청소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스마트 가전 4종으로 시범 인증 대상을 확대했다.
인증 기준은 4개 영역, 총 71개 항목에 달한다. ▲개인정보 식별 및 목적, 처리 흐름, 불필요한 정보 전달 방지 등 기본 요구 사항(14개) ▲개인정보 처리의 적법성(28개) ▲정보 보안 및 프라이버시 강화(22개) ▲조직적 보호 조치(7개) 등 꼼꼼한 검증을 거친다.
이번에 PbD 인증을 획득한 '비스포크 AI 스팀'은 국내 최초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을 갖춘 올인원 로봇청소기다. 특히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Knox)'를 통해 민감한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촬영된 이미지와 영상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 데이터를 기기 내에서 암호화하는 '종단 간 암호화(E2EE)'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서버가 공격받거나 사용자 계정이 유출되더라도 개인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스팀은 삼성만의 독보적인 보안 솔루션인 '삼성 녹스'를 통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강력하게 보호하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삼성 AI 가전을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보안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스포크 AI 스팀'은 이미 여러 차례 보안성을 입증받았다. 지난 3월에는 글로벌 인증 기관인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했으며, 이달 17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IoT 최고 수준(스탠다드) 보안 인증을 받았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