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아메리칸타운 주민들을 위한 정주지원시설 설치가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아파트 인근 주차장 부지의 용도 변경을 통한 공원 조성이 검토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을 비롯한 경제청 관계자들이 송도아메리칸타운 입주자 연합회와의 만남을 통해 이를 시사했다.
입주자들은 이 자리에서 당초 약속했던 정주지원시설 설치를 확정해달라고 요구했고, 경제청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4년 아메리칸타운 1단계 건설을 앞두고 인천경제청과 인천글로벌시티는 업무약정을 통해 정주지원시설 설치 내용을 포함한 바 있다.
2단계 완공 전 정주지원시설 설치를 완료하겠다는 내용이었으나 오는 6월 2단계 사업이 완공을 앞둔 가운데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이미 지난 2023년 11월 아파트 앞 주차장 부지이자 공터로 비어 있는 송도동 158-1번지에 대한 세부 활용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지상은 송도를 가로로 연결하는 녹지축으로 구축해 햇무리공원~해누리공원~해맑은공원~해돋이공원의 녹도로 연결하고, 지하는 친환경 지하주차장으로 조성하는 안이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연수구가 실시한 주차장 부지에 대한 수요 분석 용역 결과 해당 지역에 주차장 용지가 크게 필요치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기본 방향을 공원화로 잡고 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에 대한 검토 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다음주 중으로 해당 주차장 부지가 지역에 필요한 지와 주민 요구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현장 실사를 할 예정”이라며 “근거자료를 갖고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주민들이 요구하는 아파트 외벽 재도색에 대해서는 논의가 길어질 전망이다.
지난 2020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시공사가 1단계 시공사와 달라지면서 서로 다른 아파트 브랜드의 이질감 극복 및 단일 단지로의 조화를 위한 방안으로 외벽 재도색을 약속했으나 증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주민들은 시공사 변경 관련 1단계 주민 대상 설명회 현장 녹음 자료를 인천글로벌시티 측에 전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