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9 (목)

  • 맑음동두천 -10.9℃
  • 맑음강릉 -6.2℃
  • 맑음서울 -8.4℃
  • 구름많음대전 -5.8℃
  • 구름많음대구 -3.3℃
  • 맑음울산 -2.0℃
  • 광주 -2.4℃
  • 맑음부산 -1.0℃
  • 흐림고창 -4.5℃
  • 흐림제주 3.9℃
  • 맑음강화 -9.0℃
  • 구름많음보은 -7.0℃
  • 흐림금산 -5.6℃
  • 흐림강진군 -0.5℃
  • 맑음경주시 -3.3℃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김민형 發 인사에 호반건설, ‘오너가 리스크’ 우려 커져

 

호반건설이 최근 커뮤니케이션실 인사를 단행하면서 내부적인 잡음이 일고 있다. 특히 김대헌 사장의 아내인 김민형 전 SBS 아나운서가 상무로 부임한 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지난 1일 자로 커뮤니케이션실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홍보팀 3명이 포함됐으며, 그중 한 명은 오너가 리스크를 관리해온 핵심 인물인 A 이사였다. A 이사는 개발사업실로 자리를 옮긴 지 이틀 만에 해고 통보를 받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내부에서는 김 상무가 인사 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상무는 지난해 9월 호반그룹에 입사해 커뮤니케이션실 상무로 자리를 잡았으며, ESG 경영과 사회공헌 업무를 주도해왔다. 김 사장과 결혼한 그는 호반그룹의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번 인사를 계기로 그가 조직 내에서 본격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핵심 인력의 퇴사와 함께 조직 내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너 일가의 영향을 두고 ‘오너가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오너가 리스크를 관리해온 인물이 퇴사하면서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향후 회사의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그룹사 라운지에 최근 게시된 글도 이와 유사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글쓴이는 기업 내에서의 권리 행사와 조직 운영에 대해 언급하며, “이순실게이트로 기업이 무너질 수 있다”며 리더들에게 신중한 결정을 촉구했다. 그는 “업무 능력과 학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으며, 기업조직이 이론처럼 운영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현업에서 쌓은 경험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쓴이는 최순실 사건을 언급하며 “직위에 따른 권리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갑작스럽고 맹목적인 변화는 조직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업계 변화와 현업 소통을 통해 조직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오너 일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회사의 독립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핵심 인력의 퇴사는 회사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