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4.1℃
  • 흐림강릉 24.9℃
  • 구름조금서울 26.6℃
  • 맑음대전 26.2℃
  • 구름많음대구 26.0℃
  • 맑음울산 25.0℃
  • 맑음광주 26.3℃
  • 맑음부산 26.9℃
  • 맑음고창 22.8℃
  • 구름조금제주 27.8℃
  • 구름조금강화 21.9℃
  • 구름조금보은 24.9℃
  • 맑음금산 24.3℃
  • 구름조금강진군 25.6℃
  • 구름많음경주시 25.0℃
  • 맑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日本 역지사지로 국민 분노 이해해야"

"반성하고 배상할 일 있으면 하고 '화해'"
"장벽 허물고 진정한 이웃으로 거듭나야"
"강제징용-위안부…국민 분노 이해해야"
盧대통령 "우리, 백년 전 그 나라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한일 과거사 문제는 우리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론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과거사에 대한 진실규명과 사과, 배상 등 일본 정부와 국민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설했다.
노 대통령은 1일 오전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제86주년 3.1절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일 두 나라 관계 발전을 위해선 일본 정부와 국민의 진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의 진실을 규명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배상할 일이 있으면 배상하고, 그 이후에 화해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이제 더 이상 100년 전 열강의 틈 바구니에 아무런 변수도 되지 못했던 그런 나라가 아니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의 양국관계 진전을 존중, 과거사 문제를 외교적 쟁점으로 삼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지만 한일간 과거사 문제는 우리의 일방적 노력만론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그것이 전 세계가 하고 있는 과거사 청산의 보편적인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또 "일본인 납치문제로 인한 일본 국민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한다"며 "일본도 역지사지로 강제징용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이르기까지 일제 36년 동안 수천, 수만 배의 고통을 당한 우리 국민의 분노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프랑스는 反국가행위를 한 자국민에 대해선 준엄한 심판을 내렸지만 독일에 대해선 관대하게 손을 잡고 유럽연합의 질서를 만들어왔다"며 "우리 국민도 프랑스처럼 너그러운 이웃으로 일본과 함께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고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한일협정과 피해보상 문제에 정부도 부족함이 있었다'고 시인하고 "한일 국교정상화는 부득이한 일이었으나 일제 피해자들로선 국가가 국민 개개인의 청구권을 일방적으로 처분한 것을 납득키 어려울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청구권 문제 외에도 아직 묻혀있는 진실을 밝혀내고 유해를 봉환하는 일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최근 일본의 독도망언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치 않았다.
이날 기념식은 예년관 달리 세종문화회관이 아닌 유관순기념관에서 처음 열렸으며 3부 요인과 애국지사, 각계 대표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