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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 “물값 폭탄에 시민 부담 가중… 행정의 책임 다해야”

안성시 상수도 요금, 경기도 내 다섯 번째로 높아 시민 부담 가중
유수율 77%, 누수율 18.5%… 낡은 상수도 시스템이 문제
불공정한 요금 체계와 투명성 부족, 시민들 불만 고조

 

"안성시민들이 지불하는 물값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시민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안성의 상수도 요금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다섯 번째로 높다"며 "이로 인해 시민들은 물값 폭탄을 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안성시의 상수도 요금은 1068.87원/㎥로, 성남시의 425.05원/㎥와 비교해 643.82원/㎥나 차이를 보인다. 이는 안성시민들이 물 한 방울에도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안성시의 유수율은 77%로, 경기도 평균인 89.1%보다 현저히 낮고, 이는 시의 상수도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를 나타낸다. 유수율이란 공급된 물 중 실제로 소비되는 물의 비율을 뜻하는데, 안성시는 경기도 내에서 27위에 해당하는 낮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높은 누수율이다. 현재 안성시의 누수율은 18.5%로, 이는 처리된 물의 약 5분의 1이 땅속으로 사라진다는 뜻이다. 누수로 인한 물의 손실액은 약 59억 원에 달하며, 이 비용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된다.

 

최 위원장은 안성시가 낡은 상수도 관로의 교체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성시는 예산 절감을 이유로 부식이 쉬운 자재를 사용해 재교체하는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며 "이러한 조치는 결국 더 많은 비용을 들게 하고 물 낭비를 심화시킬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은 스마트 누수 탐지 기술을 도입하고, 내구성이 강한 자재를 사용해 유수율을 개선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성시의 상수도 요금 체계는 경기도 평균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가정용, 일반용, 욕탕용 모두 성남시 등 다른 도시들보다 높은 요금이 부과되며, 이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월 10㎥의 물을 사용하는 기준으로 안성시민은 성남시민보다 매달 6438원, 연간으로는 7만 7256원을 더 지불하게 된다.

 

최 위원장은 "소득 수준이나 지역 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요금 체계는 시민들을 경제적 희생양으로 만든다"고 비판하며, 불공정한 요금 체계의 개편을 촉구했다.

 

가장 큰 문제는 안성시 상수도 행정의 투명성 부족이다. 현재 안성시는 누수율 증가의 원인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나 분석이 부족하며, 요금 인상 배경에 대한 시민들의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최 위원장은 "시민들이 이유도 모른 채 높은 요금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행정의 무책임함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안성시는 이제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경기도 평균 수준인 유수율 89.1%를 목표로 상수도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성남시와 같은 효율적이고 공정한 요금 체계를 벤치마킹하여 시민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호섭 위원장은 "안성시민들이 누리는 상수도 서비스는 그들이 지불하는 비용에 미치지 못한다"며 "시민들이 지불한 비용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행정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만이 시민들의 무거운 요금 청구서를 덜어낼 수 있다"고 결론지으며, 안성시의 상수도 행정의 근본적인 변화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또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없다면, 안성시의 상수도 행정은 더 이상 지속될 수 없을 것이다.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물처럼 맑고 투명한 행정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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