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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길 열리고 중도상환수수료 '뚝'…대환대출 활성화 기대

5대 은행 중도상환수수료 절반으로
대출총량 리셋에 일부 규제도 완화
대환 수요 힘입어 금리 인하 속도 붙나

 

은행의 대출 중도상환수수료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한동한 위축됐던 대환대출 시장에 활기가 돌 전망이다. 특히 은행권의 가계대출 완화 조치와 맞물려 더 낮은 금리를 찾아 떠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금리 인하 경쟁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실제 비용 내에서만 중도상환수수료를 부과하는 '중도상환수수료 개편방안'을 시행했다. 중도상환수수료는 금융소비자가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상환할 경우 금융사에 내야 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개편안이 시행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율은 1.4%(고정), 1.2%(변동)에서 0.58~0.74%로 인하됐다. 5대 은행의 개별 수수료율은 국민 0.58%, 신한 0.61%(고정)·0.6%(변동), 농협 0.65%, 하나 0.66%, 우리 0.74% 등이다.

 

수수료율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만큼, 대환대출 서비스 역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5월 출시된 이후 인기를 끌었던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가계대출이 폭증하면서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한동안 소강 상태를 맞았다.

 

금융위는 "중도상환수수료율은 기존 대비 대폭 하락함에 따라 향후 유리한 대출로 갈아타거나 대출금을 조기에 갚아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새해를 맞아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새롭게 설정되면서 은행들이 대출 제한조치를 완화하고 있는 만큼, 대환대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올해 초부터 다른 은행으로 갈아타기를 허용하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의 한도를 늘리는 등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갈아타기 수요를 공략하려는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금리 인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상반기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주담대·전세대출로 확대되면서 은행들은 고객 유치를 위해 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췄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은행의 대출금리는 202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인 4.77%까지 떨어졌다.

 

실제로 은행들은 새해가 되면서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3일부터 가계대출 가산금리를 0.05~0.03%포인트(p) 인하했다. SC제일은행도 이날부터 부동산담보대출의 우대금리를 0.1%p 높이고 다자녀 우대금리 조건을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했다.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가산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새해 가계대출 총량이 리셋되고 중도상환수수료 부담도 줄면서 대환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은행들의 금리 하락세에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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