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일대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를 찬성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의 대치가 이어졌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오전 한남초등학교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반드시 체포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 체포를 촉구했다.
오전 7시 36분쯤 대통령 체포팀이 1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 내부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집회 참여자들 환호성과 함께 '내란수괴 윤석열은 당장 나와라' 등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동현 씨(31)는 "국민으로서 바라만 볼 수 없어 답답한 마음에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내란수괴 윤석열은 당장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에서 온 강민수 씨(43)는 "5시부터 나와 대통령이 체포되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며 "경제 회복과 국가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윤 대통령의 체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윤 대통령 체포 반대 집회 참여자들은 '이재명 구속', '사기 탄핵 중지' 등 구호를 외치며 태극기와 성조기, 붉은색 경광봉을 흔들었다.
대통령 체포조의 영장 집행이 진행되는 동안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일부 참여자들은 실랑이를 벌였고 집회 참석자 중 취재진과 경찰들이 많이 숨어있다며 지지세력을 묻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한 40대 남성은 "경찰이 애국자들을 포위하고 죄 없는 대통령을 체포하려 하고 있다"며 "경찰과 공수처는 당장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무대에 오른 한 참가자는 "무슨 근거로 대통령을 체포하려 하냐"며 "체포하려면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을 먼저 잡아가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54개 기동대 32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해 체포영장 재집행을 시도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