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5 (수)

  • 맑음동두천 -0.7℃
  • 맑음강릉 1.9℃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2℃
  • 맑음대구 1.6℃
  • 맑음울산 2.1℃
  • 구름많음광주 1.3℃
  • 맑음부산 4.1℃
  • 흐림고창 -1.1℃
  • 흐림제주 4.4℃
  • 맑음강화 -1.8℃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1.8℃
  • 맑음경주시 2.8℃
  • 맑음거제 4.1℃
기상청 제공

경기권 '황금알' 낳는 재건축에 수주전 '후끈'

구운1구역, 대형 건설사들 '4파전'...치열한 경쟁 예고
성남 은행주공, 두산건설 vs 포스코이앤씨 '양강구도'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권 주요 재건축 사업을 둘러싼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미분양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자랑하는 정비사업이 건설사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면서다. 특히 수원 구운1구역과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은 대형 건설사들의 각축장이 되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에 위치한 구운1구역 재건축 사업에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KCC건설, 한양건설이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지난 7일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이들 4개 건설사가 참석하며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며, 입찰보증금은 90억 원이다. 조합은 내달 4일 입찰 마감을 거쳐 오는 3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구운1구역은 지난해 12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 설립인가 등을 신속히 마쳤다. 여기에 2029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구운역(가칭) 호재, 화서역과 서수원버스터미널 등 우수한 생활 인프라로 사업성이 높게 평가된다.

 

구운1구역은 약 6만 789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21개 동, 총 1995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 역시 수주 경쟁이 한창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선도지구에 포함되면서 사업 절차가 단축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은행주공 조합은 기존 GS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의 계약 해지 후 두 차례 새 시공사 선정을 시도했으나, 두산건설 단독 입찰로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열린 세 번째 입찰에서는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응찰하며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됐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단지의 입지 조건과 생활 인프라 등 뛰어난 사업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며 “이들 재건축 사업의 성공 여부는 향후 경기권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합 측은 사업의 성공을 통해 경기 남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