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지 이틀 째 정부과천청사 앞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규탄하는 지지자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16일 오후 1시쯤부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건너편 도로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든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한 지난 15일부터 줄곧 자리를 지키며 밤샘 집회를 이어갔다. '탄핵 무효', '민주당 해체' 등을 외치는 집회 주최 측의 구호에 맞춰 함성을 지르거나 대형 태극기를 흔들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정당한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A씨는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가 위법하게 받은 영장으로 대통령을 체포했다"며 "이것이 정당한지는 훗날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지지자인 B씨는 "공수처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고 이를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문제가 많다"며 "공수처는 당장 윤 대통령을 풀어주고 조직을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집회 참여자들이 공수처로 진입을 시도하는 등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정부과천청사 정문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모든 출입을 막아둔 상태다.
이날 집회 참여자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700명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