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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스트 '강제 재수' 몰린 학생 돕겠다던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약속 지켰다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 방안 모색
"학생, 교사, 직원 등 누구든 교육청이 보호자 돼 줄 것"

 

대학의 실수로 '강제 재수'에 몰리며 안타까움을 샀던 학생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도움으로 결국 DGIST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이날 경기지역 고등학교 3학년 A군에게 불합격 결정을 취소하고 합격 처리했다고 통보했다.

 

앞서 A군은 아주대 이공계열에 합격한 상태에서 지난달 26일 DGIST에게도 '합격 전화'를 받았다. 

 

대학 중복 합격 시 1곳만 선택해야 하는 규정에 따라 A군은 DGIST를 선택했지만 직후 DGIST로부터 "담당자가 합격생 수험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입학은 불가능하지만 법적 책임은 지겠다"는 날벼락같은 답변을 받았다. 

 

이같은 내용을 알게 된 임 교육감은 "DGIST가 피해 학생에게 '법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답변은 대학이 학생에게 해서는 안 되는, 학생을 중심에 두지 않은 무책임한 답변"이라며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 부처와 다각도로 접촉하며 해결 방법을 찾았다.

 

그러면서 교육청 차원에서 DGIST에 해결 대책을 요구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DGIST는 입학 관리위원회를 열어 A군을 입학시키기로 했다.

 

임 교육감은 "경위야 어쨌든 어른들의 실수로 학생의 꿈이 좌절당하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며 "학생, 교사, 직원 누구든 정당하지 않은 일을 당했을 때 교육청이 보호자가 돼 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군의 합격을 축하한다"며 "늦게라도 책임 있게 합격 결정을 해 준 DGIST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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