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2월에도 좀처럼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 복합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관내 59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2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 경기지역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가 75.6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8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SBHI는 중소기업의 경기 체감을 나타내는 지수로, 100을 기준으로 긍정적 전망이 부정적 전망보다 높으면 100 이상, 낮으면 100 미만으로 표시된다. 경기지역의 이번 지수는 전국 평균(67.5)보다는 높았지만 전월 대비 하락폭(0.8p)은 전국 평균 하락폭(0.6p)을 소폭 상회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전월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73.3을 기록하며 부진이 심화됐다. 건설업은 3.9포인트나 하락하며 업종별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서비스업은 1.1포인트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7포인트 하락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1.3p), 수출(-2.9p), 영업이익(-1.9p)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으며, 고용수준 역시 0.3p 감소했다. 다만 자금사정은 0.4p 소폭 개선됐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지역 중소기업이 가장 큰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은 것은 매출(제품판매) 부진(69.1%)이었다. 이어 인건비 상승(25.8%), 원자재 가격 상승(19.4%), 업체 간 경쟁 심화(17.4%), 인력 확보 어려움(14.5%)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경기지역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1.6%로 전월 대비 1.3p 하락했다. 이는 전국 평균(72.6%)보다 1.0p 낮은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는 소기업의 평균가동률이 69.4%로 전월 대비 1.8p 하락했고, 중기업은 75.4%로 0.7p 감소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