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는데, 이번 설날 대회에서 장사 타이틀을 획득해 더욱 뜻깊고 기쁩니다.”
박민교(용인특례시청)는 30일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2025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서 한라장사(105㎏급)에 오른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지난 28일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서 열린 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서 김무호(울주군청)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둬 황소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통산 6번째 한라장사 등극이자 민속대회(설날·단오·추석·천하장사) 첫 우승이다.
박민교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까지 상대에게 단 한 판도 내주지 않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순간적인 힘을 내는 훈련에 집중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평소 훈련할 때는 지속적으로 힘을 쓰는 운동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 번에 큰 힘을 쓰는 운동을 많이 했다”라고 말한 박민교는 “동료 선수들과 샅바를 잡고 훈련을 할 때도 순간적인 힘을 내는 것에 중점을 뒀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고 했다.
이어 “동계훈련 때 장덕제 감독님께서 좌우로 움직이는 씨름을 하라고 가르쳐 주셔서 그 연습을 많이 했다. 그 훈련 덕분에 기술 연계가 더욱 부드러워지고 좋아졌고, 이번 대회서 우승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덧붙였다.
설날 대회를 위해 모래판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던 그는 이번 주 짧은 휴식을 갖고 올 시즌 목표를 향해 다시 뛸 예정이다.
박민교는 “이번 주는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몸을 회복하고 천천히 운동할 계획이다”라며 “이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기 때문에 남은 대회들이 많다. 올 시즌 목표 중 하나인 메이저 대회 장사 등극은 달성해 기쁘지만 앞으로 있을 대회서도 장사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