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을 사흘 앞둔 31일 오전 연천군 일대 2차선 도로에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를 당한 고라니가 쓰러져 있다. 사고를 당한 고라니의 옆구리 쪽에는 들개가 파헤친 흔적과 내장이 널부러져 있었다.
고라니 사체를 치우던 인근 주민 A씨는 "날이 전보다 덜 추우니까 이 앞에서 자주 보였던 먹이 찾던 수컷 고라니였다"며 "인근에 야생 들개가 많이 늘어서 들개들한테 쫓기다가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3년 기준 야생동물 로드킬 사건은 약 7만9000건으로 전년도 대비 약 1만6000건 늘어나면서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이 중 고양이가 약 3만8000마리, 고라니 약 1만8000마리가 로드킬로 희생됐다. [ 경기신문 = 옥지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