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시공권이 치열한 2파전 끝에 포스코이앤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6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총회에서 조합원 1834명 중 1333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30층, 39개 동, 총 3198세대 규모로 조성되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비만 약 1조 3000억 원에 달한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을 ‘더샵 마스터뷰’로 제안했으며, 성남 최대 단일 브랜드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을 두고 두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는 지난 4일과 14일 두 차례 조합원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고,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도 같은 날 현장을 찾아 조합이 제안한 공사비, 공사 기간, 특화설계 등을 점검하며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특히 양사는 모두 평당 600만원대의 파격적인 공사비를 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조합원들의 선택은 포스코이앤씨였다. 포스코이앤씨가 더욱 강력한 금융 지원과 특화설계를 내세우며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거주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조망형 이중창, 세라믹 주방상판, 수입산 주방수전 등 고급 마감재를 적용해 단지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외관에는 포스코의 프리미엄 철강재인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또한, 조합의 재정 부담을 덜기 위해 사업비 중 2400억 원을 무이자로 조달하고, 발코니 옵션 수익 및 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도 조합에 귀속시킬 방침이다. 남은 인허가 절차도 신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및 비용 부담을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의 진정성을 받아 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회사의 모든 기술과 역량을 동원해 성남 최고의 명품 주거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성남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 내 주택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