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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목전...MMORPG 연타석 홈런 노린다

2월 20일 국내 정식 출시...연내 글로벌 출시 목표
미르·나이트 크로우 흥행 릴레이..."MMORPG 본질 재미 보여줄 것"
인게임 경제에 블록체인 시스템 접목, 인플레이션 문제 잡는다
실적 성장 위한 발판될까...이미르 흥행 여부에 업계 귀추 주목

 

위메이드의 올해 최대 기대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가 국내 출시를 목전에 둔 가운데, MMORPG 연타석 흥행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메이드는 오는 20일 정오부터 '이미르'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이미르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정식 출시에 앞서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하며 출시 전 마지막 담금질 작업을 이어왔다. 19일 기준 사전 다운로드가 시작됐다. 

 

 

위메이드는 이미르에 대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른 상황이다. 앞서 위메이드는 미르4, 미르M, 나이트 크로우 등 다수의 인기 MMORPG를 서비스 하며 위메이드만의 MMORPG 경쟁력을 키워왔다. 

 

실제로 미르 시리즈와 나이트 크로우가 출시 이후 위메이드의 대표 매출 파이프라인으로 자리잡은 만큼, 위메이드는 그간 쌓아온 MMORPG 경험치를 바탕으로 대규모 흥행을 일궈낼 것이란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장은 최근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나이트크로우'는 2023년 출시 후 국내외 누적 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하고 국내 및 해외 게임 시장에서도 활약했다"며 "나이트크로우는 글로벌 출시 후 1년이 지난 지금 동시접속자수 30만 명을 유지하고 있고,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의 결합을 통해 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말했다.

 

 

이미르는 9000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초대형 MMORPG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해 게임의 웅장함과 신비로운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위메이드는 이미르에 언리얼엔진5를 활용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 연출성을 강조해 화려함을 극대화시켰다. 모션 캡처 기술을 도입해 전투의 타격감과 사실감을 강화했으며, 역동성을 경험할 수 있는 카메라 연출과 수동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미르는 PC와 모바일에서 모두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플랫폼을 지원한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모바일에서 플레이하는 이미르는 PC에서 즐기는 것과 비교했을 때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그래픽 구현 및 높은 수준의 최적화가 진행됐다. 

 

석훈 위메이드 디렉터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모바일 MMORPG 중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줄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모바일 디바이스 안정성을 고려했을 때 최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이미르에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게임업계 내 블록체인 사업을 선도적으로 이어가는 곳이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경쟁력을 MMORPG 인게임 시스템에 녹여내 타사 MMORPG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이미르 시장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고 주화 발행량 제한을 둬 새로운 경제 시스템 구축에 도전한다. 

 

게임 아이템은 대체 불가 아이템(Non-Fungible Item)으로, 각각 고유 번호, 거래 내역 등 상세 정보가 기록된다.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모든 이용자가 아이템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조치는 이전에 출시됐던 여러 MMORPG에서 지적된 아이템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함이다. 

 

다만 국내에서 출시되는 이미르엔 P2E(Pay 2 Earn) 기능을 탑재하지 않는다. 국내법상 가상자산과 게임 경제를 연동하는 것이 불법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이미르 출시로 위메이드가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3월 박관호 의장이 경영으로 복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경영 효율화가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적 개선세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신작 이미르가 흥행한다면 위메이드의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메이드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 매출 7120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 당기순이익 869억 원을 냈다.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으며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 실장은 "2024년에 경영효율화를 선언하고 내실을 다져온 결과 다시 한번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 미르 IP와 나이트 크로우의 글로벌 성과를 통해 성공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했다"며 "이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을 활용한 콘텐츠가 게임의 장기화를 위해 중요한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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