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오는 3월 3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나흘 동안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ICT 전시회 ‘MWC25’에 참가해 국내 인공지능(AI) 혁신기업 연합체인 ‘K-AI 얼라이언스’와 함께 AI 기술 역량을 전 세계에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가 국내 AI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 AI 생태계가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 얼라이언스에는 총 7곳의 AI 전문기업이 참여해, 자사의 서비스·솔루션·기술 등을 전시하고 현장 미팅을 통해 해외 기업들과의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K-AI 얼라이언스는 SK텔레콤이 국내 AI 스타트업 협력 확대를 위해 지난해 문호를 대폭 개방하면서 오픈형 얼라이언스로 전환한 AI 혁신 연합체다. 현재 25개 멤버사가 활동 중이며, 향후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시장 동반 진출을 목표로 규모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MWC25’에서 SK텔레콤은 3홀과 8.1홀에 전시 공간을 마련해, 제조·로봇·광고·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중인 K-AI 얼라이언스 기업의 AI 혁신 사례를 대거 소개한다. 3홀의 SK텔레콤 전시관에서는 몰로코, 리벨리온, 래블업, 트웰브랩스 등이 소개되고, 8.1홀의 4YFN(4 Years From Now) 전시장에서는 투아트(TUAT), 엑스엘에이트(XL8), 노타(Nota AI)가 자사의 대표 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진출에 시동을 건다.
몰로코(Moloco)는 머신러닝 기반 광고 솔루션 기업으로, SK텔레콤과 협력해 지난 6월 AI 기반 통합 광고 플랫폼 ‘어썸(ASUM) 2.0’을 선보였다. 올해부터 광고 시장을 글로벌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AI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Rebellions)은 지난해 12월 사피온코리아와 법인 합병을 완료했고, 자사 반도체 ‘아톰(Atom)’과 ‘리벨(Rebell)’을 앞세워 사우디·일본·미국 등 글로벌 AI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이번 MWC25는 대한민국 AI 스타트업들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라며 “SK텔레콤은 K-AI 얼라이언스가 글로벌 AI 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