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시가 25일 발생한 세종-포천 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와 관련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신속한 수습과 피해자 가족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보라 안성시장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기도청, 한국도로공사, 시공사 관계자, 시청 간부 등이 참석한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과 조치 사항, 향후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사고는 25일 오전 9시 50분경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316-10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되며 공사 관계자들이 매몰되었고, 사망 4명(한국인 2명, 중국인 2명), 중상 5명, 경상 1명 등 총 10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안성시는 사고 발생 직후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가용 가능한 소방차량, 구급차 및 펌프차 등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벌였다. 또한, 안성보건소 신속대응반을 현장에 파견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한 통합 지원본부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시는 미확인 피해자의 신원 확인을 지속하며, 각 병원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하고 피해자 가족을 위한 대기실을 마련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안성시는 피해자 가족 지원과 사고 수습을 위해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성시는 26일 오후 3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사고 원인과 수습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사고가 발생한 공사 시공사 측은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피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시공사는 "피해자 보상 및 장례 절차를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며, 사고 원인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책임 소재는 국토교통부와 경찰, 관계 기관의 정밀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