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6일 2026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1년 여 넘게 이어진 의정갈등이 수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비공개 당정협의를 한 뒤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의대의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대 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의과대학 학장협의회는 정부에 ‘의대생들이 학교에 복귀하고 2026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2024년도와 같은 3058명으로 조정하고 2027년부터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결정을 반영해 모집인원을 정하자’고 건의했다.
권 원내대표는 “정부와 의료계는 이 건의문 내용을 바탕으로 적극 검토해 의대 교육 체계를 바로잡아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의대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져서 학생들도 학업에 매진하고, 학부모들도 학생으로 인해 속 끓는 일이 없도록 의대 모집인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학교에 복귀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며 “의대 학장들이 ‘내년도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조정해주면 의대 학생들을 적극 설득해서 수업에 참여하겠다’는 건의가 왔기 때문에 우선은 학생들 위주로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2027년부터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모집인원을 결정하는 것이 타당한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특히 “지금 감정이나 자존심 싸움할 때가 아니고 어떻게 하든 간에 학생들을 빨리 학교에 복귀시켜서 의료교육을 정상화하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