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요한 길목에 섰다.

정관장은 11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붙는다.

최근 12경기에서 9승 3패를 거두며 7위에 안착한 정관장(17승 26패)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 원주 DB(19승 25패)를 1.5게임차로 맹추격 중이다. 정관장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원주 DB와의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다.  

승리의 열쇠는 역시 ‘수비와 밸런스’다. 정관장은 지난 10일 DB전에서 4쿼터 초반 19-0의 런을 만들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조니 오브라이언트(19점 15리바운드), 박지훈(14점 8리바운드), 하비 고메즈(14점 6리바운드) 등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약했다. 

김종규의 복귀도 팀에 긍정적이다.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합류한 그는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했지만 지난 8일 복귀해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인사이드 수비를 강화했다.  

아울러 조니 오브라이언트와의 호흡이 맞아떨어진다면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높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정관장의 최근 경기 패턴을 보면, 강한 수비를 펼쳤을 때 승률이 높았다. 창원 LG전(70-55 승), 부산 KCC전(76-67 승)에서는 상대를 50, 60점대로 묶으며 완승했다.  

반면, 울산 현대모비스전(74-81 패), 수원 KT전(56-63 패)에서는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패했다. 경기 내내 강한 수비를 유지하는 것이 승리의 필수 조건이다.  

이에 정관장이 승리하려면 후반 수비 집중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초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상대 수비가 조니 오브라이언트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박지훈과 배병준 등 국내 선수들의 적극적인 공격이 중요하다. 외곽 득점이 살아난다면 경기 운영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최근 3연패에 빠지며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9일 서울 SK전에서는 3점슛 성공률 26%를 기록하며 외곽에서 부진했다. 따라서 한국가스공사의 은도예와 벨란겔의 슛을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턴오버를 유도한다면 정관장이 유리한 흐름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정관장이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6위 DB와의 격차를 1경기 이내로 좁히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