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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소재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아파트 붕괴사고 수사 '본격화'

1명 사망 1명 부상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 감식 진행
안성 고속도로 붕괴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또' 수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평택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관련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전날 오전 11시 50분쯤부터 2명의 사상자가 난 평택시 현덕면 운정리 화양도시개발구역 내 힐스테이트 아파트 신축 현장에 과학수사관 등 3명을 투입해 사고 현장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현장에 있던 기기의 결함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감식물을 수거하지는 않았다"며 "전날인 10일 진행한 첫 감식을 토대로 현장에서 확인된 내용 등을 토대로 자세한 경위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경찰서는 사고 목격자와 공사 책임자 등을 상대로 현장에서 안전상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앞서 10일 오전 10시 30분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을 맡은 평택 화양지구 힐스테이트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하청 토건업체 소속의 50대 근로자 A씨가 6m 높이에서, 같은 회사의 또 다른 50대 근로자 B씨가 3m 높이에서 각각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된 A씨는 결국 숨졌다.

 

경찰은 공사 중인 아파트 외벽의 '갱폼'(Gang Form·건물 외부 벽체에 설치하는 대형 거푸집)을 타워크레인을 이용해 해체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갱폼은 해당 층의 콘크리트 양생이 끝나면 철제 고리 등으로 타워크레인에 연결해 지상으로 내려야 하는데, 이렇게 내린 갱폼의 철제 고리를 푸는 작업이 끝나기 전 타워크레인이 갑자기 움직이며 사고가 났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찰은 안전수칙을 어긴 정황 등이 파악될 경우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고 책임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달 25일 10명의 사상자를 낸 안성시 고속도로 건설 현장 붕괴사고로부터 불과 13일 만에 벌어졌다. 해당 사고 시공사도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이 사건에 대해서는 경기남부청 수사전담팀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현대엔지니어링 측에 대한 경찰 수사는 경기남부청과 평택서에서 투트랙으로 이어지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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