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선언하고 표 사냥에 나선 열린우리당내 각 후보들은 이색 선거캠페인을 벌이며, 대의원들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들 후보들은 선거캠페인 대부분을 기존에 상대 후보를 비난했던 네거티브 방식에서 벗어나 칭찬 일색의 포지티브여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포지티브 선거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은 문희상 후보(의정부갑)가 15일 경쟁후보들을 칭찬하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이 발단이됐다.
문 후보는 `칭찬릴레이' 첫 대상을 같은 실용주의 진영으로 분류되는 염동연 후보로 선택, "염 후보는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 실천적 개혁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국민감정과 유리된 개혁은 성공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고 추켜세웠다.
문 후보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과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던 시절 염 후보가 `노무현 캠프' 사무총장을 지낸 경력을 들어 "무실역행의 정치인"이라고 평가하고 "그를 볼 때마다 당원들은 그가 영원한 동지라는 느낌을 갖는다"고 칭찬했다.
유시민 후보(고양 덕양갑)도 종전의 선거대책본부 중심의 선거운동이 아닌 자발적 당원 중심의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의미에서 `당원들과 함께 하는 선거운동' 게시판을 신설, 개미군단들로부터 온라인상으로 3천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한명숙 후보(고양 일산갑)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상대할 여당의 당 의장 카드는 부드러운 여성 카리스마가 돼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표밭갈이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송영길 후보(인천 계양을)는 정통개혁을 실천할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독선적 개혁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편을 가르거나 당을 깨겠다는 독설이 용인돼선 안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밖에 장영달 후보는 `장영달의 500㏄ 간담회'란 이벤트로, 김원웅, 김두관, 염동연 후보는 대의원 접촉을 통해 표심 낚기에 진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