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하루 만에 다시 공동 6위에 올라섰다.
정관장은 2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현대모비스를 87-84로 꺾었다.
이로써 정관장은 21승 27패를 기록하며 원주 DB와 공동 6위로 플레이오프 커트라인에 올라섰다.
정관장은 1쿼터부터 맹공을 펼쳤다. 박지훈의 3점포에 이어 오브라이언트가 연속 외곽슛을 꽂아 넣으며 14-11로 앞섰다.
박지훈이 연속 4점을 올렸고, 오브라이언트가 다시 한 번 림을 가르자 김영현도 2점을 더했다. 김경원의 외곽포에 박지훈, 버튼의 자유투까지 더해 31-18, 기세 좋게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현대모비스의 숀롱의 도발로 시작됐다. 버튼의 슛을 블록한 뒤 득점까지 연결한 숀롱이 도발하자, 버튼이 2점슛으로 응수했다. 분위기를 탄 한승희가 돌파에 이은 3점포로 38-24까지 벌렸지만, 정관장은 턴오버와 파울 속에 연속 6점을 내주며 41-30, 격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
흐름을 끊은 건 오브라이언트였다. 오브라이언트가 약 3분 만에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박지훈이 개인 능력으로 2점을 더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오브라이언트는 공격 리바운드를 연달아 따내며 2점을 추가, 전반은 47-35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3쿼터 흐름은 반대였다. 정관장이 15점에 그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31점을 몰아치며 판을 뒤집었다. 서명진과 프림을 막지 못한 정관장은 내리 16점을 내주며 51-50, 순식간에 역전당했다.
고메즈, 한승희, 버튼이 득점하며 반격했지만, 현대모비스 프림이 혼자 9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다시 벌렸다. 박지훈이 3점포를 넣었으나, 현대모비스 서명진과 한호빈이 연속 외곽포로 맞불을 놨고, 정관장은 66-62, 4점 뒤진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도 쉽지 않았다. 점수는 65-74, 9점 차까지 벌어졌다. 그때 오브라이언트가 다시 흐름을 틀었다. 외곽포를 터뜨리고, 고메즈도 3점슛을 보탰다. 두 선수의 연속 득점으로 77-77,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후 양 팀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치고받는 득점 속, 종료 14초 전 고메즈가 골밑을 파고든 후 패스를 이어 받아 2점슛을 성공, 정관장이 86-84로 앞섰다.
이어진 현대모비스의 마지막 공격, 프림의 슛을 변준형이 과감한 블록으로 막아냈다. 이어 종료 4.5초 전, 박지훈이 자유투 기회에서 1점을 추가하며 정관장은 87-84, 짜릿한 승리를 완성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