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을 배신한 무능한 대통령. 국민 힘으로 몰아내자"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모여든 이들은 "헌법 위반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탄핵하라’, ‘헌법을 우습게 여긴 정권’ 등 내용이 담긴 피켓을 흔들며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사회 각기 계층 소속이 집회에 다수 참석한 만큼 현장에는 이들을 상징하는 각종 깃발들이 휘날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매주 미뤄지고 있어,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의 늦장 대응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가한 40대 A씨는 "여기 시민들이 들고 있는 '내란수괴 즉각파면' 문구처럼 헌재는 하루라도 빨리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은 선고가 늦어질 때마다 매일 불안에 떨며 살고 있다"고 일축했다.
20대 B씨는 "윤 대통령은 계엄령을 검토한 것 만으로도 충격인데 아직까지 뻔뻔하게 반성조차 하지 않는다"며 "지금의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내란수괴범이 책임을 묻도록 조속히 탄핵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몇몇 시민들은 헌재가 탄핵을 결정할 때까지 주말을 반납하고 매주 집회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30대 C씨는 "주말에 쉬는 것이 대수인가. 국민을 주인으로 여기지 않는 대통령이 아직도 그 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회복될 때까지 집회에 나서서 우리 국민들의 뜻을 관철시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20~30대 청년층이 다수 참여했으며, 중장년층과 노년층도 다수 동참했다.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축의 집회가 열렸지만, 현재까지 큰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희상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