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수도권의 산업활동에서 서울의 건설수주 급증과 경기 지역의 제조업 생산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2월 수도권 시도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652.2% 증가한 5조2186억 원을 기록했다. 민간부문 수주는 사무실·재건축주택 등에서 늘어나며 697.0% 급증했고, 공공부문도 신규주택·상하수도 수주 증가로 106.9% 증가했다. 건축부문은 500.0%, 토목부문은 3613.4% 각각 증가했다.
경기도는 광공업 생산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8.1% 증가한 128.7을 기록했다. 주요 증가 업종은 전자·통신(8.4%), 전기장비(35.5%), 자동차(20.5%) 등이다. 출하도 8.7% 증가한 가운데, 재고는 17.5% 줄었다.
인천은 제조업 재고가 6.2% 증가했으나, 생산과 출하는 각각 3.0%, 2.8% 감소했다. 서울은 광공업 생산이 0.1% 소폭 감소했으며, 출하는 1.9% 증가, 재고는 2.7% 감소했다.
한편, 수도권 대형소매점 판매는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의 판매액지수는 14.2% 감소했으며, 서울은 7.0%, 인천은 8.3% 각각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 부문에서 감소폭이 컸다. 경기는 대형마트 판매가 18.3% 감소했으며, 서울은 14.3%, 인천은 10.8% 각각 줄었다.
경기 지역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61.9% 감소한 1조4302억 원에 그쳤으며, 인천도 84.0% 감소한 1841억 원을 기록했다.
경인지방통계청은 “서울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수주와 경기의 전자·전기 중심 제조업 성장세가 2월 수도권 산업활동을 주도했다”며 “다만 소비 부진과 인천 및 경기의 건설경기 위축은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