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며 수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피해 복구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대우건설, 호반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KCC건설 등은 총 11억 원의 성금을 기탁하며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7일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3억 원을 기부했다. 해당 기부금은 긴급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수많은 건설 재해 및 국가 재난에 지속적으로 참여해온 바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산불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하루빨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반그룹 역시 대한적십자사에 3억 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부금은 호반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호반건설, 대한전선, 대아청과 등이 모은 금액으로, 산불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지원, 소방 장비 보강 등 다양한 복구 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기부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적인 지원과 봉사활동도 계획 중이다.
우미건설은 2억 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기부금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지역의 복구 사업과 긴급 생필품 지원 등 구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배영한 우미건설 총괄 사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미건설은 이번 기부 외에도 우미희망재단을 중심으로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반도건설은 재해구호협회를 통해 2억 원을 기탁했다. 기부금은 피해 지역 복구 활동과 생계비 지원, 구호물품 제공 등에 쓰일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과거에도 울진·삼척 산불 피해 지원 성금을 기탁하는 등 국가적 재난 발생 시마다 지속적으로 지원해왔다.
KCC건설은 1억 원의 성금을 기부하며 피해 지역 주민들의 신속한 복구와 긴급 생필품 지원, 임시 주거공간 제공 등에 동참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 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 간 경남 산청, 경북 의성·안동·영덕·영양·청송 등 전국 11곳에서 발생해 4만 8238.6ha의 산림을 소실시키며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됐다. 피해 규모는 미국 LA 산불의 2배에 달하며, 3556채의 주택이 전소돼 대피소 생활을 하는 이재민이 3773명에 이른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