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인계동에 거주하고 있는 한 80대 어르신이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 지역을 도와달라며 성금을 전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스크를 착용한 한 어르신은 시청 새빛민원실을 찾았다. 김경숙 베테랑팀장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지만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어르신은 "지금 여기저기 산불이 많이 났는데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아 걱정이 되고 산불 피해를 본 이웃들도 안타까웠다"며 "TV 뉴스를 보고 있다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찾아왔다"며 주머니에서 은행 봉투를 꺼내 건넸다.
김 팀장은 어르신에게 감사를 전하고 기부 담당 부서 직원에게 연계했다. 담당 부서에서 기부 이력을 확인해 보니 어르신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응 직원들에게 음료수를 사서 전달해 달라'며 현금 10만 원을 시에 기부했고, 2022년에도 '어려운 이웃을 도와달라'며 10만 원을 기부했다.
김 팀장은 "민원인인 줄 알았던 어르신꼐서 기부를 하신다고 봉투를 건네셔서 깜짝 놀랐다"며 "기부가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인데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어르신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어르신이 기부한 성금을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 수원시, 사회복지서비스 주민 접근성 제고
수원시가 지난 31일 영통종합사회복지관 세미나실에서 ‘찾아가는 사회복지관’ 선포식을 열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1일 시에 따르면 '찾아가는 사회복지관'은 올해 시 생활 대전환 계획 중 하나로, 주민이 사회복지서비스를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공공시설 등을 대관해 복지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운영 중인 5개 사회복지관(연무, 우만, 영통, 광교, 능실)을 중심으로 외부공간 20개소 이상에서 주민이 복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지역사회보호, 교육문화, 사례발굴, 복지네트워크 구축, 주민 조직화 등 5개 분야에서 의료·정서 지원 서비스를 비롯해 노래교실, 공예활동, 치매 예방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복지관별 특성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찾아가는 사회복지관이라는 이름 아래 시와 5개 사회복지관이 함께 힘을 모아 지역 주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따뜻한 돌봄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수원시, 관내 어린이집 신규 보육교사 채용 시 인·적성 검사 실시
수원시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이날부터 '어린이집 신규 채용 보육교사 인·적성 검사' 제도를 도입한다.
1일 시는 관내 정부지원 어린이집 92개소를 대상으로 보육교사를 신규 채용할 때 의무적으로 인·적성 검사를 하고, 그 외 어린이집에서는 자율적으로 인·적성 검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집의 안전관리 실태와 보육 교직원의 등·하원 안전교육 이수 여부 등을 지속해서 점검하고 오는 11월까지 보육교직원의 심리·정서를 돌보기 위해 힐링 교육, 영화 관람, 여행, 심리 검사·상담 등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보육교사 인·적성검사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보육교사 자질과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어린이집의 신뢰도를 높여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