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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억 성과급, 1억 기부…조현상 式 '기부법’

성과는 통 크게, 기부는 소심하게…‘가치경영’ 어디로 갔나"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지난해 재계 연봉 1위를 기록했지만, 사회 환원 규모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급여와 상여를 합쳐 43억 원을 받은 반면, 최근 강원·경북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기부한 금액은 1억 원에 불과했다. 이를 두고 ‘가치경영’을 내세운 기부가 실은 ‘정산 후 남은 돈 나눔’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23억 7500만 원과 상여 20억 1500만 원을 더해 총 43억 90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는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연봉을 넘어선 수치로, 지난해 재계 보수 1위였다.

 

그러나 그가 사회에 환원한 금액은 숫자만큼의 무게를 갖지 못했다. 조 부회장은 최근 강원·경북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연봉의 2.2%에 불과한 금액이다.

 

HS첨단소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가치경영”을 강조했지만, 사회적 평가는 냉담했다. “찔끔 기부”, “숫자만 남은 기부”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일각에서는 이번 기부가 진정성 있는 사회적 나눔이라기보다 ‘이미지 관리 비용’에 가깝다는 냉소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ESG 경영을 내세우는 기업의 수장답지 않다는 지적이다.

 

누군가는 이를 ‘ESP(Extra Small Philanthropy,극소 기부) 전략이라고 부른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보다 오너 개인의 보상 구조가 더 우선돼 있다는 메시지다.

 

더 큰 문제는 HS첨단소재가 2021년 효성에서 분사된 신생 회사라는 점이다. 설립 3년 만에 오너가 연간 40억 원 넘는 보수를 챙기는 구조가 과연 타당한지 의문이 제기된다. 기업 실적이나 장기적 성과 없이, 오너 보상만 급등한 구조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한 재계 관계자는 “회장 성과급 주느라 기부금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차라리 솔직한 성과급 정산이지, 기부라고 포장할 일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부는 자율이다. 그러나 시대는 단순한 숫자보다 ‘어떤 태도로 나눴는가’를 묻는다"라며 "조 부회장의 1억 원은 선한 영향력이라기보다, 성과급 정산을 마친 뒤 ‘남은 돈’을 툭 던진 형식적 제스처처럼 비친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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