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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여성병원 이지연 교수팀, '양수 거의 없는 상태'...임신 8주 연장 성공

임신 21주 조기양막파열…쌍둥이 모두 건강하게 출산  

 

분당차여성병원이 임신 21주에 조기양막파열로 양수가 거의 사라진 위험한 상황에서 쌍둥이를 무사히 출산했다고 4일 밝혔다.

 

산부인과 이지연 교수팀은 시험관 시술을 통해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이 임신 21주에 자궁경관무력증으로 내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첫째 태아의 양막이 파열돼 양수가 대부분 빠져나간 상태였다. 의료진은 감염과 조기진통 소견이 없어 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하고, 이후 8주간의 집중 치료를 통해 임신 30주에 건강하게 출산까지 이끌었다.  

 

양수가 거의 없는 상태가 임신 23주 이전부터 지속될 경우, 태아의 폐 형성에 큰 장애가 생기고 출산 후 생존율도 낮아 일반적으로는 임신 중단을 고려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사례는 적극적인 치료와 철저한 감염 관리, 임신부의 의지가 결합해 성공적으로 출산까지 이어졌다.  

 

이지연 교수는 “조기양막파열 당시 둘째 태아는 상태가 양호했고, 산모가 치료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덕분에 임신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전문적인 신생아 치료팀의 역할도 컸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앞서 산부인과 국제학술지 *Obstetrics & Gynecology*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임신 14~24주 사이 조기양막파열 사례 가운데 약 76%가 생존했고, 이 중 90%는 큰 합병증 없이 성장했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이는 고위험 임신에서도 전문 치료와 체계적인 관리를 받으면 희망적인 결과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분당차여성병원은 산부인과, 신생아 중환자실, 소아응급센터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시스템을 운영하며, 임신부터 출산·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24시간 전문의 상주로 응급 상황에도 즉각 대응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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