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4 (월)

  • 흐림동두천 1.1℃
  • 구름많음강릉 5.9℃
  • 구름많음서울 5.0℃
  • 구름많음대전 4.3℃
  • 맑음대구 4.3℃
  • 맑음울산 5.4℃
  • 흐림광주 6.6℃
  • 맑음부산 7.3℃
  • 흐림고창 7.6℃
  • 제주 11.8℃
  • 흐림강화 2.3℃
  • 맑음보은 -0.1℃
  • 구름많음금산 5.3℃
  • 흐림강진군 4.1℃
  • 맑음경주시 2.6℃
  • 맑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10연패 팀'에서 '6강 주인공'으로…수원 KT, 아쉽게 4위

정관장, 최종전서 DB 꺾고 6위로 플레이오프 진출
수원 KT, KCC 제압했지만 득실 열세로 4위에 그쳐

 

무너졌던 10연패, 떠밀리던 최하위. 그 끝에서 안양 정관장이 다시 일어섰다. 정관장이 마침내 봄농구에 닿았다.

 

정관장은 8일 원주종합체육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최종전에서 원주 DB를 78-67로 꺾었다.

 

이로써 정관장은 25승 29패로 정규리그 6위를 확정 지으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추락의 끝이었다. 하지만 정관장은 과감한 트레이드로 분위기를 뒤집었고, 후반기엔 매서운 뒷심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결국 플레이오프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날 오브라이언트는 16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고메즈와 버튼도 나란히 14득점씩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지훈은 10득점에 리바운드 7개, 어시스트 11개를 기록하며 경기 내내 볼 흐름을 주도했다.

 

경기 초반 정관장은 다소 무거웠다. 1, 2쿼터 내내 DB의 강한 압박에 밀리며 30-33으로 전반을 마쳤다. 슛 감각은 더뎠고, 수비에서도 리듬을 찾지 못했다.

 

3쿼터 들어서도 정관장은 여전히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다. 고메즈가 2점포로 분위기를 띄우려 했지만, 알바노의 3점포 세 방과 강상재의 외곽슛이 이어지며 순식간에 36-45까지 벌어졌다. 그럼에도 정관장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고메즈와 오브라이언트가 외곽에서 반격의 불씨를 지폈고, 박지훈이 골밑을 파고들며 45-44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자유투 득점만 오가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고, 고메즈가 다시 득점을 만들었지만 알바노가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3쿼터는 52-56으로 마무리됐다. 여전히 승부의 향방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리고 4쿼터. 정관장은 그야말로 ‘다른 팀’이었다. 수비는 더 치열해졌고, 집중력은 날카로웠다. DB의 공격은 번번이 막혔다. 정관장은 버튼의 손끝에서 희망을 보았다.

 

버튼은 내리 2점슛 4방에 3점포까지 보태며 단숨에 흐름을 틀었다. 점수는 67-62, 정관장이 앞서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정관장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한승희, 고메즈, 김영현이 연달아 득점을 보탰고, 종료 30초 전엔 박지훈과 고메즈가 쐐기포를 터뜨렸다. 

 

정관장은 4쿼터 동안 DB를 단 11점으로 묶으며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펼쳤다. 약 4분간 무득점으로 몰아넣는 장면은 경기의 흐름을 통째로 바꿔버렸다. 공수 전환 속도와 집중력 모두에서 앞섰던 정관장은 마지막 10분 동안 26득점을 폭발시키며 마침내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같은 날, 수원 KT는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경기에서 68-64로 승리했다.

 

허훈이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해먼즈가 15득점, 박준영과 한희원이 각각 9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전반을 39-32로 앞섰지만, 3쿼터 KCC의 반격에 49-52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4쿼터 들어 박준영의 3점포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고, 쿼터 막판 해먼즈의 중거리슛으로 4점차를 벌리며 68-64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울산 현대모비스가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으면서 KT와 현대모비스는 나란히 33승 21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두 팀은 맞대결 전적에서도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지만, 득실 차에서 앞선 현대모비스가 최종 3위를 차지했고, KT는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한편 6강 플레이오프는 12일 KT와 한국가스공사, 13일 정관장과 현대모비스의 맞대결로 막을 올린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