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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먹골배 웰빙 빵 변신

시농업기술센터 차미혜씨 제안 연구개발
특허 출원 마치고 오는 4월부터 선보여

남양주 특산물인 먹골배가 남양주시 농업기술센터 직원의 제안과 연구·개발에 의해 웰빙 빵으로 변신했다.
특히 배를 주 재료로 한 빵이 개발되기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다 몸에 좋은 섬유질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제빵업계와 배 재배 농가 등으로 부터 큰 반향을 불러 올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시에 따르면 남양주 먹골배는 옛부터 임금에게 진상될 정도로 맛이 좋은 특산물이며 연간 1만t 가량이 생산되고 일부는 일본과 홍콩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나 시장개방 등으로 점차 생과일류의 국내·외 판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지난 2003년 남양주시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팀에 근무하면서 먹골배의 다양한 판로확보와 재배농가 소득증대 등을 위해 골몰하던 차미혜(40·시농업기술센터 와부읍 상담소장)씨는 배를 이용한 빵을 만들면 판로확보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제안했다.
당시 배빵을 만들자는 제안을 받은 유기문 센터 소장과 임종대 농업진흥과장 등은 "과잉생산 등으로 다양한 판로를 위해 기존 배즙 외 다른 가공식품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에 차씨의 제안을 받고 적극 검토하고 지원했다"며 "특히 이광길 시장이 기업체 등에 뺏기기 전에 빨리 특허출원과 상품권 출원을 하라고 지시하면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 담당 직원의 제안에 따라 연구·개발된 배빵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식이섬유가 풍부한 배 37%와 역시 식이섬유가 많은 우리 밀로 만든 통밀가루 30%,노화방지에 좋은 올리브 기름과 호도, 대추 등으로 만들었다.
때문에 버터나 마아가린 등으로 만든 기존 빵과는 달리 부드럽고 촉촉한 느낌을 주는 저지방 건강식으로 개발돼 일반인은 물론 노인들을 위한 실버푸드(silver Food)로도 각광받는 등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모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시는 이 배빵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출원과 함께 '배리'(very), '배로'(배로 만든 빵이라는 뜻)라는 상표권을 출원해 놓았다.
식품영양을 전공한 배빵 연구·개발자 차미혜씨는 "우리 밀인 통밀가루로 빵을 만들다 보니 기존 제빵 원료배합 비율과 틀려 잘 부풀지도 않고 딱딱해 부드럽고 잘 풀리는 빵으로 만드는 과정이 어려웠다"고 초기단계의 어려움을 털어 놓으면서 "웰빙시대인 만큼 품질 좋은 배를 비롯해 모든 원료를 양질의 원료를 사용해 웰빙 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는 '남양주시향토음식연구회'(회장 김혜옥)에서 5년간 배빵생산과 판매를 시범사업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시설 설치비 등을 위해 도비와 시비 등 4천만원을 지원했으며 이에앞서 브랜드 개발 등을 위해 4천여만원을 투자했다.
임종대 과장은 "시범사업을 걸친 후 관내 희망농가에는 기술보급을 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프렌차이즈 사업과 로얄티를 통한 세수증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옥 회장은 "시제품에 대한 평가가 아주 좋았다"며 "4월 중으로 주문판매와 매장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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