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농구 수원 KT가 4쿼터 막판까지 맹렬한 추격을 펼쳤지만,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3점 차로 아쉽게 패했다.
KT는 12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가스공사에 64-67로 석패했다.
이날 허훈이 17득점 5어시스트로 분전했고, 문정현(9득점·6리바운드), 모건(9득점·9리바운드)이 힘을 보탰지만, 해먼즈가 자유투로만 4득점에 그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KT는 1쿼터 초반 하윤기와 허훈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하윤기는 골밑에서 안정적인 득점을 이어갔고, 허훈은 중거리슛과 3점포를 모두 꽂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KT는 흐름을 놓치지 않고 리드를 유지한 채 1쿼터를 20-18로 마무리했다.
2쿼터 들어 KT는 흐름을 잇지 못했다. 하윤기가 득점포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리드를 만들어냈지만, 한국가스공사 벨란겔과 정성우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박성재가 외곽슛으로 반전을 노렸으나, 한국가스공사 신승민과 김준일에게 잇따라 실점하며 KT는 전반을 32-37로 뒤진 채 마쳤다.
3쿼터 초반 KT는 슛 미스와 턴오버가 겹치며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 사이 점수는 34-47까지 벌어졌다. 흐름 전환이 필요했던 KT는 카굴랑안을 투입했고, 그는 골밑에서의 적극적인 움직임과 수비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문정현도 수비와 득점에 가세하며 KT는 47-4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쿼터 종료 벨란겔에게 자유투를 허용하며 3쿼터를 47-50으로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KT는 다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 정성우, 신주영, 벨란겔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주며 점수는 49-62까지 벌어졌다. 고전하던 KT는 허훈이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 3점포를 꽂아 넣으며 반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조던 모건이 골밑에서 연속 4득점을 올렸고, 박준영이 외곽포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리며 순식간에 흐름을 끌어왔다. 문정현도 골밑 득점으로 힘을 보태면서 KT는 경기 종료 52초 전 64-67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종료 10초 전, 문정현이 결정적인 스틸을 만들어내며 역전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며 KT는 64-67로 아쉽게 1차전 승리를 놓쳤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