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경찰서가 주취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은 평택경찰서 형사 4팀에서 지난 11일 '주취폭력전담팀' 현판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주취폭력전담팀은 사회적 약자, 소상공인, 대중교통, 의료기관, 관공서 등을 대상으로 하는 주취폭력 사건을 전담한다.
또 해당 사건뿐만 아니라 112신고 이력 분석, 수사대상자 검색으로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이 더 있는지 등 재범 여부를 살피고 범죄경력조회료 집행유예나 누범기간 중인지 여부를 검토하며 범행동기, 행위태양, 범행수법, 피해정도 등을 종합적·입체적으로 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평택경찰서는 주취폭력전담팀을 운영해 상습성 등 재범우려가 높거나 보복 위험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원칙적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교통과에서는 음주운전을 지속적으로 단속하면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평택서 범죄예방대응과 관계자는 "평택서는 112신고가 매년 16만 건 정도로 도내에서 가장 많고 주취자 관련 신고도 매년 5500여건으로 가장 많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검거한 생활주변 폭력사범 2444명 중 절반 이상이 주취상태였고 공무집행방해사범 186명 중 159명이 주취상태였다. 이는 도내 31개 서 중 가장 많은 수치"라고 주취폭력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맹훈재 평택경찰서 서장은 "상습 주취폭력은 소상공인, 여성, 노인 등 사회적 약자가 피해자인 경우가 많고 공권력 경시 풍조까지 야기하기 때문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음주운전도 마찬가지다. 차량 압수도 적극적으로 하며 날이 더워지기 전에 범죄 분위기를 선제적으로 제압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