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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부터 말러까지...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 - 투쟁, 극복, 환희

김선욱 예술감독, 경기필과 말러 교향곡 5번 연주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오는 1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경기필 마스터즈 시리즈 II – 투쟁, 극복, 환희'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5번 c#단조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6번 D장조, 작품 537이 연주되며, 김선욱 예술감독이 지휘와 피아노 협연을 동시에 맡아 무대에 오른다.

 

김선욱 감독은 2024년 경기필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이래 첫 프로젝트로 말러 교향곡 1번을 선보인 바 있으며, 이번 시즌에는 말러 교향곡 5번을 선택해 또 한 번 도전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특히 이 곡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발매한 정규 앨범의 수록곡이기도 해, 이번 무대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말러 교향곡 5번은 그의 9개 교향곡 중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꼽히며, 총 다섯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악장은 트럼펫 팡파르로 문을 여는 장송 행진곡으로, 말러 특유의 '죽음의 행진' 모티프가 강하게 드러난다. 이어지는 2악장은 전 악장의 리듬을 이어받아 폭풍처럼 격정적인 흐름을 이어가며, 감정의 소용돌이를 표현하는 실질적인 주 악장이다.

 

분위기를 전환하는 3악장은 교향곡의 중심축으로, 렌틀러와 왈츠 리듬이 교차하는 복잡한 스케르초 형식의 악장이다. 독주 호른이 중심이 되어 마치 협주곡처럼 역동적인 흐름을 이끈다.

 

4악장 '아다지에토'는 하프와 현악기만으로 구성된 섬세한 선율이 인상적인 악장이다. 고요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전하며,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 루키노 비스콘티 감독의 '베니스에서의 죽음'에도 삽입돼 널리 알려졌다.


마지막 5악장에서는 밝고 환희에 찬 론도 형식의 피날레로, 전 악장의 동기를 융합해 극적인 정점을 향해 나아간다.

 

이처럼 말러 교향곡 5번은 극적인 대비를 이루는 전반부와 후반부를 통해 인간의 희로애락을 깊이 있게 표현하며,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이밖에 공연의 전반부인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6번 D장조, 작품 537 '대관식'이 연주된다. 이 곡은 1790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레오폴트 2세의 대관식과 관련해 작곡되었다는 점에서 그 명칭이 유래했다. 

 

자주 연주되는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0번, 21번, 23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무대에 오를 기회가 적지만, 화려한 선율과 함께 화성적인 실험이 돋보이는 곡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고전적인 형식을 지키면서도 기교적 요소가 강해 연주자에게는 상당한 집중력과 해석력이 요구된다.

 

김선욱 감독이 이 곡을 무대에서 직접 협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어떤 새로운 해석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티켓 예매 및 자세한 사항은 경기아트센터 누리집에서 확인 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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