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첨단 로봇 기술과 ICT(정보통신기술)를 결합한 스마트 돌봄·교육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며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21일, 시청에서 ‘로봇 활용 주민생활시설 돌봄 및 교육 서비스 확산 사업’ 3단계 착수 보고회를 열고 사업의 성과를 공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마트빌리지 보급 및 확산 사업’은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과 아동 등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관, 경로당 등에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고 디지털 활용 교육을 제공하여 정보 격차 해소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시는 올해 연말까지 96개소의 복지 시설에 인지 훈련 로봇, 화상 회의 시스템 등 총 589대의 스마트 기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900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3단계 사업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ICT 기반 여가·복지 서비스 ▲로봇을 활용한 맞춤형 인지 훈련 프로그램 ▲스마트 경로당 및 복지관 운영 지원 ▲자율주행 로봇 방역 서비스 ▲아동 대상 로봇 활용 교육 및 돌봄 서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특히,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비대면으로 측정하고 개인별 맞춤형 두뇌 훈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지 훈련 로봇이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가상현실(VR) 스포츠 체험, 스마트 테이블을 활용한 건강 증진 프로그램, 어린이들을 위한 코딩 로봇 교실, 가상 스포츠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이 마련된다.
복지관에서는 대면 교육을, 경로당에서는 화상 회의 시스템을 이용한 비대면 교육을 병행하여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폭넓은 여가·복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더불어, 노인 일자리 사업과 연계된 ‘IT 시니어 프렌즈 사업단’이 각 경로당을 직접 방문하여 1:1 맞춤형 로봇 사용법 교육 등 스마트 기기 활용 교육을 지원, 어르신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는 물론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교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IC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교육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한 스마트 복지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성남시는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2025년까지 본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157개소에 801대의 스마트 기기를 보급하고 330회의 온·오프라인 여가·복지 교육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