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게임사 넷이즈게임즈(NetEase Games)의 신작 ‘원스휴먼 모바일(Once Human Mobile)’이 오는 24일 글로벌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PC 버전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원작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원스휴먼’은 오픈월드 멀티플레이 생존 게임으로, 감염체로 뒤덮인 미지의 세계에서 이용자들이 스스로의 영지를 구축하고 세계의 비밀을 파헤치는 방식이다. PC와 모바일 간의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며, 이번 모바일 버전은 간소화된 조작 체계로 한층 향상된 몰입감을 제공한다.
지난해 7월 출시된 PC 버전은 스팀 글로벌 매출 2위, 한국 스팀 기준 3위권을 유지하는 성과를 보여줬다. 모바일 버전은 사전예약자 수만 30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특히 ‘원스휴먼 모바일’은 최근 게임 시장의 흐름과 달리 페이 투 윈(Pay 2 Win) 모델을 지양하며, 전투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꾸미기 아이템 중심의 과금 모델을 채택했다. 순수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넷이즈게임즈의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의 자유도를 대폭 확대한 ‘커스터마이징 서버’ 기능이 연내 도입될 예정이다. 서버 인원, 플레이 시간, 게임 규칙 등을 이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플레이 경험을 가능케 한다.

게임의 아트스타일 역시 눈에 띈다. 넷이즈게임즈의 자체 엔진 ‘Neox’를 기반으로 초자연적인 분위기의 일상을 구현했으며, 한국어를 포함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번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전세계 여러 국가의 언어를 지원한다. 출시 빌드는 1.7GB 수준으로, 모바일 환경에서도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도록 최적화됐다.
넷이즈게임즈는 한국 시장을 최우선 공략지로 설정, 이례적으로 한국 미디어 쇼케이스를 단독 진행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CBT(비공개 테스트)도 별도로 진행했으며, 커뮤니케이션 전담 인력까지 배치했다.
삼성전자와의 협업도 주목된다. 엑시노스 칩셋 기반의 갤럭시 기기에 대한 별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며, 한국 이용자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오위 넷이즈게임즈 수석은 지난 17일 한국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한국 시장은 본사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한국 이용자들의 뛰어난 게임 실력과 열정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4000명 동시 접속이 가능한 한국 전용 서버를 구축했고, 출시를 기념해 무려 1016종의 스킨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PC 버전의 성공과 높은 사전예약 수치를 감안하면, ‘원스휴먼 모바일’은 올해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로 손꼽히기에 충분하다”며 “특히 한국 이용자를 위한 맞춤 전략이 효과를 거둘지 지켜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