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시는 지난 22일 하남 보바스병원과 소속 현장 현업업무 근로자의 건강증진을 위한 ‘특수건강진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을 통해 산업현장에서 유해인자에 노출되는 현업업무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수건강진단’은 ‘산업안전보건법’ 제130조에 의해 소음, 분진, 야간작업, 화학물질 등 유해요소에 상시 노출되는 현업 근로자를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전문 검진이다.
그동안 하남시 현업 근로자들은 특수건강진단을 위해 타지역 의료기관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는 불편이 컸다. 특히 일상적인 업무 시간 조정이나 교통 여건 등의 제약으로 실제 검진 참여율도 낮아질 우려가 있었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역 의료기관 중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춘 보바스병원과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보바스병원은 하남시가 통보한 대상자 명단을 기준으로 검진 예약, 유해인자별 맞춤 검진, 결과 통보 등 전 과정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과 병행하는 경우, 공단 신고 처리도 병원에서 일괄 진행되어 행정 편의도 높아질 전망이다.
검진결과는 근로자 본인에게 직접 전달되며, 시에는 사후관리 소견서를 별도로 송부하는 방식으로 체계적인 사후관리도 이뤄진다.
또한 보바스병원 건강증진센터장이 현재 하남시 산업보건의로 위촉돼 있다는 점은 이번 협약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단순 건강진단을 넘어, 산업보건 전문의가 참여하는 맞춤형 건강상담과 진단 해석까지 연계됐다.
윤연중 보바스병원장은 “하남시 현업업무 근로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함께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하남시와 긴밀히 협력해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우리 시 현업 근로자들이 타 지역 병원까지 찾아가지 않고, 지역 전문의료기관에서 체계적인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한 산업환경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