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4조 4078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이브리드 판매 확대와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수익성을 견인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3조 633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24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매출 44조 4078억 원, 영업이익 3조 6336억 원, 당기순이익 3조 382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2%, 영업이익은 2.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8.2%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차종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했으며,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년보다 9.4% 상승한 1,453원으로 나타났다.
◇ 판매는 소폭 감소…하이브리드 판매 38% 급증
글로벌 도매 기준 총 판매량은 100만 1120대로,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16만 6360대를 판매해 4.0% 증가했지만, 해외는 1.4% 감소한 83만 4760대를 기록했다. 미국 판매는 1.1% 증가했다.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한 21만 2426대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13만 7075대, EV는 6만 4091대를 기록하며 전동화 전략의 성과를 보여줬다.
◇ 원가 상승에도 수익성 방어 성공
매출 원가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한 79.8%였고, 판매관리비도 마케팅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로 증가했으나 비율은 12.0%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 증가한 3조 6336억 원, 순이익은 3조 3822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확대와 환율 우위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 하반기 전략: 신차 출시·현지화 고도화·주주환원 병행
현대차는 향후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더 뉴 아이오닉 6’ 등 신차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고도화해 리스크를 관리할 계획이다. 동시에 통상환경 변화, 무역갈등 등 복합적 변수에 대응할 체계를 구축 중이다.
또한 현대차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분기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2500원으로 결정해 전년보다 25% 상향했다. 발행주식 1% 소각과 자기주식 매입 후 소각 조치도 함께 시행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싣는다.
현대차 관계자는 “장기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