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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로 기능 사라진 서부간선수로, 악취만 풀풀

물 흐르지 않아 산소 줄어들어 혐기성 미생물이 메탄, 황화수소 등 발생시켜
한국농어촌공사, 계양구 동양동 서부간선수로 관리 주체

 

계양구를 관통하는 서부간선수로의 악취가 심각하다.

 

과거 논농사를 위해 조성된 이 수로는 계양TV 등 대규모 개발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본연의 기능이 필요 없어진 탓에 물이 고여 심한 악취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물이 흐르지 않으면 산소가 줄어들어 혐기성 환경으로 변하게 된다. 혐기성 미생물이 유기물을 분해하면서 메탄, 황화수소 등 냄새 나는 가스를 발생시킨다.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 혐기성 박테리아까지 번식이 활발해져 수로의 자정작용도 이뤄지지 않는다. 유지용수 공급도 끊긴지 오래다.

 

문제는 이 수로를 중심으로 어린이집·유치원·아파트·음식점 등이 밀집해 있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인근 주민 A씨는 “매일 산책을 하는데 악취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린다”며 “물이 흐르지 않는 수로에서 냄새가 지독한데 개선은 몇 년째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수년째 악취와 쓰레기 등 환경 피해를 야기하고 있지만 관리 주체인 한국농어촌공사는 손을 놓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김포지사 관계자는 “서부간선수로가 한국농어촌공사 땅이라고 해서 모든 민원을 다 처리하라는 것은 예산과 인력이 따로 배정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농업용수의 경우 수질 기준에 적합한 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계양구 관계자는 “서부간선수로는 수로지 하천이 아니다”며 “계양구가 관리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준설 등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악취 개선 등을 위해 현재 ‘서부간선수로 친수공간 조성사업 2단계’를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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