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경선을 마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도정 복귀 이틀째인 30일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도의회 김진경 의장과 최종현(수원7) 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광명1) 국민의힘 대표의원에게 도의 올해 첫 추경안과 관련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먼저 김진경 의장을 찾아 “(경선에 참여해) 물리적으로 경기도청에 없었던 시간이 7, 8일 정도 되는 것 같다”며 “(도정에 복귀해) 민생경제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으로 도민을 지원할 수 있게끔 간부 공무원들에게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의장은 “현재 민생이 시급하다”면서 “오는 6월 제384회 정례회를 열고 추경 예산안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 도가 서둘러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집행부·입법기관 간 협의기구인 ‘여야정협치위원회’의 개최와 현재 공석인 도 협치수석 인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고영인 전 경제부지사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 직속 기구인 ‘모두의나라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 것에 대해 “(고영인) 부지사가 다시 오셨으면 한다. 소통도 잘 됐고 여야 대표와 소통도 잘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먼저 협치수석 등 정무직 인선에 대해 “공석이 된 자리는 빨리 채우고 (추경과 여야정협치위원회) 내용은 바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고영인 전 부지사와 관련해서는 “같은 생각”이라고 한 뒤 “저는 (도지사) 현직이라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었다”며 자신을 대신할 인물로 자신의 경선 캠프를 총괄한 고영인 전 부지사가 선대위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지사는 최종현·김정호 대표와 차례로 만나 원활한 도정 운영을 위한 협치를 약속했다.
김 지사는 최종현 대표를 찾아 “당의 경선 과정 자체가 국민들에 희망을 주고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축제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건전하고 유쾌하게 참여했다”고 경선 참여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최 대표는 “경선에 참여한 세 후보 모두 민주당의 자산”이라고 한 뒤 김 지사를 향해 “대선 승리에 함께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김 지사는 김정호 대표와 만남에서 “경선 참여로 자리를 비운 참모진들 상당수가 복귀할 것”이라며 “6월 회기가 있으니 도정에 차질 없도록 진행하겠다. 도의회와 협치하고 추경에 대해 소통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김 지사가) 먼저 소통과 협치를 제안하니 기쁠 따름이다”라며 “앞으로 11대 도의회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집행부와 의회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 지사는 경선 이후 첫 도정 일정으로 지난 29일 도청에서 도정점검회의를 주재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