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에 도전장을 내민다.
싱가포르 초대 총리의 이름을 딴 이 상은 ‘도시행정의 노벨상’이라 불린다. 살기 좋고 활기차며 지속가능한 도시 공동체 조성에 기여한 도시에 2년마다 수여된다.
6일 시에 따르면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과 살기좋은도시만들기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2026년 리콴유 세계도시상’ 후보 모집이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시는 글로벌 시티로 나아가는 데 모범이 될 수 있는 정책과 사례들을 중심으로 응모 준비에 나섰다.
현재 인천연구원이 보고서에 포함될 내용을 연구 중이며, 이를 토대로 응모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응모 서류는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모두 이달 말까지로 일정이 변경됐다. 서류 제출은 1차 추천서와 2차 서면 보고서로 구성된다. 서면 보고서에는 주요 통계·중장기 계획·주요 프로젝트 등 세 가지 핵심 요소가 모두 담겨야 한다.
수상 도시는 지명위원회와 시상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결정된다.
평가 기준은 리더십과 거버넌스, 창의성과 혁신성, 다른 도시 적용 가능성, 도시 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 계획의 통합성, 지속가능성 등이다.
내년 3월 수상 도시가 발표될 예정이며, 상장·메달과 함께 상금 30만 싱가포르 달러가 주어진다.
인천시 관계자는 “글로벌 도시 인천의 위상과 입지를 세계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국제적 권위가 있는 리콴유 세계도시상 응모를 추진하게 됐다”며 “5월 20일 전후로는 인천연구원 연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서울시가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서울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도심재생’이라는 주제로 서울로 7017, 다시세운상가, 마포문화비축기지, 연세로 보행전용지구, 동대문 산업재생, 청계천 복원, 2030 서울플랜 등 도심재생 관련 정책을 모아 제출했다.
그밖에도 스페인 빌바오(2010년), 미국 뉴욕(2012년), 중국 수저우(2014년), 콜롬비아 메데인(2016년), 오스트리아 비엔나(2020년), 멕시코 멕시코시티(2024년) 등이 수상 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