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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마구잡이 공사 기승

인천시 계양구가 관내 공사현장 난립에 대한 관리감독에 허점을 드러내며 나 몰라라 하는 사이 주민들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더욱이 공사현장의 타워크레인과 각종 대형공사 차량들이 도로를 무단 점령해 차량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줄 뿐 아니라 관리감독의 책임 기관인 구와 경찰서 앞에서도 안전펜스나 방진막, 낙하물방지막 같은 기초적인 안전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채 배짱공사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24일 구와 시민들에 따르면 계양구 용종동 1063-12 일대에 지하 5층, 지상 10층, 연면적 5천500여평 규모의 업무용도 건물의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공사의 시행사인 (주)KM은 지난 2001년 12월 건축허가를 받아 I종합건설(주)이 2003년 12월 착공,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으며 시공사측이 공사차량의 진출·입을 목적으로 구청에서 20.25㎡의 도로점용허가를 받아 사용 중이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측이 가뜩이나 좁은 도로에 레미콘 차량들을 길게 늘어세우고 아무런 교통 통제나 안전펜스도 설치하지 않은 채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
더구나 시공사측은 허가 받은 도로점용허가 면적 이상으로 인도를 무단 점용, 펜스까지 설치한 채 공사를 강행해 보행자들이 비좁은 인도를 걷거나 아예 도로로 내려와 걷고 있어 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주민 이모(52·계양구 용종동)씨는 "어떻게 경찰서와 구 청사 바로 앞에 있는 공사장이 인도까지 점령한 채 아무렇지 않게 공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가뜩이나 구 전체가 신도시 개발이니 뭐니 해서 공사판으로 변해버렸는데 구는 대체 뭘하길래 이런 불법 난공사를 나 몰라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인근 상인들도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데 어떻게 단속 한번 나오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구가 업체 측의 이런 불법 행위를 묵인해주는 것은 뭔가 있는 것 아니냐"며 유착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의 한 관계자는 "업체와의 유착이나 묵인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공사 현장을 확인해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공사 측은 "모든 허가사항을 준수하고 도로사용신고까지 한 상태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사실 확인은 해당기관에 알아보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양구는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며 공사 현장의 허가서류를 요청하자 지난해의 허가증을 제시하는 등 미온적 태도로 일관해 "구가 업체측을 두둔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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