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3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가까운 듯 먼 수원 화성행궁?…개방 기준이 뭐길래

119년 만에 복원 완료…시민 역사문화공간 자리매김
화성행궁 시설 출입, 문화재 관리 기준 재정비 의견
"보물급 문화재 출입 제한, 문화재 철저한 관리 中"

 

지난해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된 수원 화성행궁은 역사문화공간으로서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지만 각 전각 및 시설의 출입 가능 여부 등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궁중의상 등 전시물이 있는 공간은 자세히 볼 수 없고 득중정 등 마루 폭이 좁은 공간은 신발을 벗고 올라설 수 있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와 함께 화성행궁 야간 개장 기간 늘어난 관광객에 따른 훼손 우려도 나온다.

 

12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행궁은 일제강점기 철거된 이후 지난해 우화관·별주가 복원되면서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1989년 복원사업이 시작된 지 35년 만이다.

 

1989년 35년에 걸친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시작됐는데 시는 '1796년 화성행궁 완성 모습 복원', '화성성역의궤· 정리의궤 등 기록·발굴자료 토대 고증 복원'을 원칙으로 한 1단계 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시는 중심 건물 봉수당을 시작으로 482칸을 복원하면서 2002년 1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됐고 다음 해 10월 화성행궁 개관식을 열고 중심 건물을 시민에게 개방했다. 지난해 낙남헌, 우화관, 화령전 등의 복원을 끝내고 '수원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 개관식'을 통해 화성행궁의 완전한 모습을 공개했다.

 

이후 화성행궁은 고유의 가치를 뽐내며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지 및 시민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문화재 원형 보존을 위해 출입 여부를 구분한 표지판으로 인해 시민이 혼란을 느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재 화성행궁 내부 시설은 '올라가지 마세요', '신발을 벗고 올라가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을 둬 출입 가능 여부를 구분하고 있는데 득중정(得中亭)은 마루 폭이 좁고 난간 장식이 있지만 출입이 가능하고, 봉수당·북군영의 경우 궁중의상 등이 전시돼 자세한 관람이 필요하지만, 출입할 수 없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2일까지 화성행궁 야간개장 프로그램 '달빛화담, 花談'이 진행되는 만큼 관광객이 늘어나 시설물 출입에 대한 통제 및 훼손 우려도 나온다.

 

이에 시는 시설물 출입 가능 여부의 경우 낙남헌, 화령전 등 보물급 문화재의 경우 출입을 통제하지만 기단(基壇)까지의 출입을 허용하고 있고 시설물 훼손 및 통제에 관한 부분은 인력 투입, 감시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관람객의 원활한 관람을 위해 모든 시설을 개방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낙남헌, 화령전 등 보물급 문화재의 경우 200년의 세월이 담긴 원형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보존 차원에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밖에 시설물의 경우 신발을 벗고 출입하는 등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관람객들의 '우리(나라)의 문화재'라는 인식으로 문화제 훼손 사례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문화관광해설사, 화성사업소 직원 및 청원경찰 등 인력과 모든 시설을 비추는 CCTV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하고 무인경비시스템 등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관람객들의 원활한 관람과 다양한 역사를 담고 있는 화성행궁의 온전한 모습을 후세에 물려줄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