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 옷가게에서 옷을 훔친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기억한 경찰이 길거리에서 범인을 찾아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3월 23일 절도 및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같은 달 20일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 소재 무인 옷가게에서 옷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이튿날 옷가게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당시 주간 근무 중이던 수원중부서 행궁파출소 소속 최정훈 경위와 동료 경찰관들은 CCTV에 찍힌 범인 A씨의 인상착의를 숙지하고 근무를 이어갔다.
이후 최 경위는 비번날인 3월 23일 방문한 카페 앞에서 딸과 통화 중 길을 지나가는 남성이 A씨임을 직감하고 즉히 50m를 쫒아가 긴급 체포 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월 11일 시 소재 도서관에서 휴대폰 충전용 테이블에 놓아둔 다른 피해자 소유의 휴대폰 1대와 휴대폰 케이스에 보관 중인 신용카드 1장을 절취 후 신용카드를 사용한 혐의로 경찰에 수배 중이었다.
최 경위는 "경찰로 근무하면서 범인으로 파악된 인물을 따라가는 습관 때문에 A씨를 검거할 수 있었다"며 "근무할 때만이 아닌 이웃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사람들이 경찰관으로 누구나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