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쉬었음' 청년 1년째 증가…제조업 취업자 6년 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4월 취업자 19만 4000명 증가세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크게 줄어

 

4월 취업자 수가 20만 명 가까이 늘며 4개월 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조업·건설업과 청년들의 사정은 좋지 않다.

 

제조업·건설업, 농림어업 고용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청년층은 고용률·실업률이 모두 악화하고 구직시장을 떠난 '쉬었음' 인구 증가세도 장기화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은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해 지난달 취업자가 2888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 4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부터 1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는 12만 4000명 줄며 전달(-11만 2000명)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2019년 2월 15만 1000명 감소한 뒤로 가장 큰 폭이다.

 

제조업 취업자는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작년 7월부터 10개월째 줄고 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산업 자체가 좋지 않아서 전자부품·컴퓨터 등에서 취업자가 줄었다"라며 "수출을 주도하는 반도체는 취업 유발 계수가 낮다"라고 말했다.

 

취업자 규모가 400만명을 넘는 제조업은 우리나라 고용시장을 지탱하는 주력 산업이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미 트럼프 '관세 충격'이 이어진다면 제조업 일자리 상황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 취업자도 15 만명 줄며 부진이 계속됐다. 지난해 5월부터 12개월째 뒷걸음질 중이다.

 

농림어업 취업자는 13만 4000명 줄었는데 이는 2015년 11월(-17만 2000명) 이후 9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영남권 대형 산불보다는 지난달 한파 등 이상 기온 영향이 컸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반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1만 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 3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 계층별로는 60세 이상과 30대에서 취업자가 각각 34만 명, 9만 3000명 늘었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줄었다. 특히 20대 취업자가 17만 9000명 줄며 감소 폭이 컸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는 27만 9000명, 임시근로자는 5만 2000명 늘었고 일용근로자는 5만 4000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 6000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 1000명 증가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7만 7000명 줄었다.

 

고용률은 63.2%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p 오른 69.9%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5.3%였다. 2021년 4월(43.5%)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낮다. 1년 전보다 0.9%p 떨어지면서 12개월째 하락이 이어졌다.

 

실업자는 3만 1000명 줄어든 85만 4000명이었다. 실업률은 2.9%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0.5%p 상승한 7.3%였다.

 

지난 달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97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8000명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4만 5000명 늘었다. 이중 청년층 쉬었음은 1만5000명 늘어난 41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층 쉬었음은 1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배너


COVER STORY